이탈리아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의 마지막 편 ‘읽어버린 아이 이야기’(한길사)가 번역·출간됐다. 나폴리 4부작은 문학 팬들 사이에서 ‘페란테 열병(ferrante fever)’이라는 말이 퍼질 만큼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향을 낳았던 작품이다.
페란테의 이 같은 인기는 한국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번에 나온 4권은 인터넷 예약판매에서만 2,000부가 팔려나갔다. 미국 타임지는 “격렬한 분노와 열정이 지속되는 걸작이다. 이 눈부신 소설은 이탈리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의 체제를 미묘하게 전복시키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 소설은 나폴리를 배경으로 두 여성 ‘릴라’와 ‘레누’의 우정을 담은 작품이다. 두 여성의 유년기에서 사춘기·청년기까지 숨 가쁘게 다다른 1∼3권에 이어 4권은 중년기와 노년까지 마무리된다.
출판사는 ‘나폴리 4부작’ 완간을 기념해 오는 12일 서울 중구 ‘인문예술공간 순화동천’에서 ‘엘레나 페란테 문학의 밤’ 행사를 연다. 번역가 김지우 씨와 ‘비정상회담’으로 알려진 이탈리아인 방송인 알베르토를 초대해 독자들과 함께 이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