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되는 EBS1 ‘장수의 비밀’에서는 ‘청송 주왕산 잉꼬 노부부의 자급자족 건강 라이프’ 편이 전파를 탄다.
우리 나라 3대 암산으로 손꼽히는 경북 청송 주왕산. 주왕산의 기운을 받는 부동면 이전리에 자급자족으로 건강을 지킨다는 오늘의 장수인이 살고 있다. 임영태 할아버지(83세)와 황순향 할머니(80)세가 그 주인공. 겨울에 일할 것이 없는 농촌이지만 노부부는 아침부터 바쁘다. 아궁이에 불을 때고 헛개나무 열매와 대추를 고아 수시로 먹는 물을 만드는가 하면, 도토리도 직접 캐고 묵을 만들어 먹는 것이 일상.
바깥에는 보물창고라 불리는 노부부의 ‘건강창고’가 있으니~ 말린 호박과 말린 자색고구마부터 온갖 약초와 콩 종류, 수수와 옥수수, 차조까지 없는 것이 없다. 몸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동네를 돌아다니며 약초를 구해서 달여 먹고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지키는 임영태 할아버지. 하지만 그 모든 일을 거드는 것은 황순향 할머니! 약물을 달이는 데도 티격태격 옥신각신 의견이 충돌하고! 결국 할머니는 감기에 걸려 드러눕고 말았는데. 할머니가 아프니 할아버지는 마음이 불안해 지고, 결국 마을을 돌아다니며 감기에 좋다는 약초 구하기에 나섰다.
100% 신토불이 농산물과 산과 들에서 얻어낸 약초와 열매로 건강을 지켜 나가는 청송 주왕산 잉꼬부부의 건강 비결을 ‘장수의 비밀’에서 공개한다.
▲ 주왕산의 기운이 내려앉은 부동면 이전리 잉꼬노부부를 찾아라~
주산지가 꽁꽁 얼어붙은 추운 날, 주왕산 자락의 마을을 찾은 김승환. 잉꼬부부로 소문이 난 임영태 할아버지와 황순향 할머니를 만났는데, 서글한 인상이 남매처럼 닮은 노부부! 밖에서 사 먹는 건 거의 없고, 오로지 집에서 만들어 먹는 자급자족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데~ 두 사람의 일상이 궁금하다!
▲모든 건 집에서 만든다! 잉꼬노부부의 자급자족 건강법
아침부터 아궁이에 불을 때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1년 내내 헛개나무 열매를 달여서 물처럼 꾸준히 마신다는데~ 그런데 대추를 꼭 넣어야 더 몸에 좋다는 할아버지! 하지만 할머니는 호박을 삶을 때 넣어야 한다며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바로 그때 헬리캠이 올라가고, 넋을 잃고 바라보는 할머니, 그 사이를 틈타 할아버지는 대추를 넣는 데 성공한다! 대추를 넣으니 더욱 약기운이 좋다는 할아버지~ 적당하 하라는 할머니의 잔소리에 불구하고 할아버지는 나만의 방식으로 약물을 달인다. 완성된 약물을 마실 때는 러브샷으로!! 애교만점 할머니의 행동에 할아버지 웃음이 터졌다.
▲ 막걸리 만들기 경력 60년! 난생처음 사과 막걸리를 만들다
삼시세끼는 물론이고 막걸리까지 집에서 만든다는 노부부. 산머루주가 다 떨어지자 할아버지는 막걸리를 만들어 달라고 하는데~ 고두밥부터 단지 소독까지 일일이 다 해 내는 노부부! 하지만 이번엔 할아버지가 막걸리에 사과를 넣겠다고 고집을 피우시는데~ 완강한 할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과를 넣지만, 결국 할머니가 다시 사과를 빼고, 이를 눈치 챈 할아버지는 다시 사과를 막걸리에 넣는다. 며칠 후, 사과막걸리가 완성된 날, 할머니는 사과를 보고 깜짝 놀라고~ 과연 사과 막걸리의 맛은 어떨까?
▲ 건강에 관심이 많은 할아버지! 약초에도 관심이 많다!
약초에 대해서 문외한이었던 할아버지. 동네 아는 동생이 좋은 약초를 캐 왔다고 하면 언제나 그 집으로 출동! 약초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라는데~ 몸에 좋다는 약초를 구경도 하고, 운이 좋은 날엔 약초를 얻어내기까지 하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목소리를 잃은 할아버지의 사연
몸은 건강하지만 목소리는 잘 나오지 않는 할아버지. 3살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너무 울었던 탓에 목소리를 잃게 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면서 평생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살아왔다는데. 힘든 시기를 견디고 만난 할머니,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은인이자, 어머니이자, 누님과도 같은 존재다. 그래서 할머니를 더욱 아끼고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할아버지. 평생을 잉꼬처럼 살아온 노부부의 이야기!
▲ 겨우내 먹을 양식은 무조건 말려라! 건강을 지켜주는 신토불이 농산물
노부부의 보물1호는 바로 바싹 말려 둔 농산물! 건강창고라 불리는 바깥 창고에는 호박과 고구마, 무 등 말려둔 농산물이 가득한데. 노부부의 겨우내 식량이라고. 식량이 떨어질 때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다시 농산물을 잘게 자르고 말리는 작업을 한다. 밖에서 굳이 사 먹지 않아도 말려서 먹으면 영양보충도 되고 맛도 좋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는데~ 노부부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바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이라고!
▲ 할멈~ 우리 아프지 말고 100세까지 팔팔하게 삽시다!
할아버지를 위해 온종일 밖에서 음식을 만들다 보니 할머니가 결국 감기에 심하게 걸리고 말았다. 밤새 기침 때문에 잠을 못 이룬 할머니. 보다 못한 할아버지가 밖으로 나갔다. 감기에 좋다는 약초들을 얻고, 대추와 배, 대파 뿌리까지 넣어 푹 고아 비상용 감기약을 만드신 것. 할아버지가 만든 감기약 한 잔을 마시며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않는 할머니. 새해에도 좋은 거 많이 먹고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자는 약속을 한다.
62년 동안 알콩달콩 살아오며 서로의 건강을 챙겨온 임영태 할아버지와 황순향 할머니, 잉꼬 노부부의 자급자족 건강 라이프를 ‘장수의 비밀’에서 공개한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