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지난 9화에 새 수감자 특수강간범으로 첫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기무는 어제(3일) 11화 방송분에 다시 얼굴을 비춰 시선을 집중시켰다.
2상 6방에 김제혁(박해수)과 악연이 깊은 똘마니(안창환)가 들어오면서 파란을 예고한 가운데, 김기무는 제혁을 더욱 위협적으로 노릴 생각인 똘마니를 옆에서 자극시키고 부추기는 태도로 공포감을 조성했다. 오히려 이 위험한 상황을 즐기는 듯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며 지금까지 저마다의 사연으로 공감을 얻었던 여타 재소자들과 달리 분노유발 ‘절대 악’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어 이준호(정경호)와의 거듭된 대립을 통해 긴장감을 더했다. 교도소 질서를 흐트리는 언행으로 9화에 이어 또 한번 준호를 분노케 한 그는 의중을 알 수 없는 싸늘한 눈빛과 침묵으로 팽팽히 대치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높였다.
이렇듯 김기무는 매 장면 등장마다 화면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묵직한 아우라는 시선을 고정시키고 비열한 말투로 귀를 사로잡으며 무언의 눈빛만으로도 몰입도를 높이는 연기내공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는 것. 또한 그의 임팩트 넘치는 연기를 통해 탄생시킨 ‘악질’ 캐릭터는 휴머니즘 가득했던 ‘감빵생활’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오히려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호평도 이끌어내고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