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브리핑/백브리핑]노르웨이 작년 친환경차 판매 전세계 최초로 50% 넘었다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친환경차의 비중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팔려나간 신차 중 가솔린과 전기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이 31.3%, 순수 전기차의 비중은 20.9%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체 신차의 52.1%에 달하며 한해 전 40.2%에서 급증했다. 전 세계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전체 신차의 50%를 넘어선 것은 노르웨이가 처음이다.


실제 노르웨이에서는 테슬라 전기차 택시를 손쉽게 목격할 수 있고 닛산 리프와 폭스바겐 e골프 등 주요 양산 전기차들로 들어찬 거리를 볼 수 있다. 반면 친환경차 이용이 늘면서 휘발유와 디젤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 비율은 절반 미만으로 떨어졌다.



▶ 하이브리드·전기차 많이 팔린 이유

2025년 휘발유차 판매 중단 방침


보조금·稅혜택 등 늘어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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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하는 것은 오는 2025년 화석연료 차량 판매중단을 목표로 친환경차 확대정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휘발유차 판매를 중단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정도로 전 세계 각국 중 가장 빠르다. 특히 물가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 노르웨이에서 중앙 및 지방정부가 친환경차에 각종 보조금과 혜택을 주면서 지난해 판매량이 치솟았다. 노르웨이는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각종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통행료를 깎아주거나 주차비 및 충전비용 등을 면제해주고 있다. 전기차는 버스 전용차선 이용도 허용된다. 여기에 부실 파문을 일으킨 디젤 차량에 대해 휘발유 차량보다 더 많은 통행료를 부과하는 등 불이익을 주면서 디젤차 소유자의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전환이 빠르게 늘었다. 신문은 “보조금 지급액이 많아지면서 지자체의 세원 감소마저 우려된다”며 “러시아워 내 버스차선 이용금지, 소량의 통행료 부과 등 전기차 우대정책이 줄고 있어 전기차 구매확대 정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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