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돌도끼 등 구석기 유물이 다량 발견됐다.
4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덕양구 원흥동 도내동 일대 서울∼문산 고속도로 행신IC 건설을 위한 지표조사 중 4만∼6만 년 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석기 유물 8천여 점이 발굴됐다.
발견된 유물은 돌을 깨 만든 돌도끼, 주먹도끼, 슴베찌르개 등으로 공사장 2천200여㎡에서 고루 발견됐다.
발견된 유물은 현재 공사장 내 컨테이너에 보관 중이고 현장은 포장을 덮어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문화재청이 발굴 결과를 보고받은 뒤 현장 보존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전문위원은 “일반인이 봐도 구석기 시대 유물임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다”며 “문화재청과 협의가 안 돼 아직 유물 공개를 못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유물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석기 유물 발굴로 행신IC 건설 공사는 수개월째 중단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