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금감원 "바젤Ⅲ 개편으로 국내은행 BIS 비율 소폭 상승"

개편안 2022년부터 시행

저LTV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향

새 국제은행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 규제 개편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국내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개편안은 오는 2022년 1월부터 시행된다.

금융감독원은 4일 바젤Ⅲ 규제개혁 마무리에 따라 이 같은 영향을 전망하고, 향후 개편안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국내 17개 은행의 현재 자산구성 유지를 가정할 경우 은행 BIS 비율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금공급 위축 등 부정적 영향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젤Ⅲ는 은행 자본 규제시 자산별 위험 수준에 따라 표준 위험가중치(RW·Risk Weight)의 차등을 두도록 개편됐다. 저위험 자산은 RW를 하향 조정하는 반면 고위험 자산은 상향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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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0~60%의 낮은 담보인정비율(LTV)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현재 35%의 RW가 적용되지만 앞으로는 20~25%로 하향 조정된다. 고위험 자산인 주식·펀드 투자는 현행 100~150%에서 250%로 상향되며, 80%가 넘는 고LTV 상업용 부동산은 100%에서 110~150%로 높아진다.

이와 함께 개편안은 은행의 저위험 자산 보유 비중이 커질수록 BIS 비율이 높아지도록 산출방식을 개선했다. 은행이 적정 수준의 BIS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일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이번 개편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총재 등이 모인 바젤위원회에서 관련 작업을 추진한 지 7년여 만에 마무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제개편의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은행은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전략과 자본유지 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선 올 1·4분기 중으로 규제개편 설명회를 개최한 후 개편안이 국내은행 여건에 맞게 도입되도록 ‘공개협의안’ 절차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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