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학원복음화협의회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대학(원)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1.9%가 ‘결혼을 하지 않겠다’ 또는 ‘안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12년 같은 조사에서는 이러한 답을 한 비율이 43.8%였다. 6년 새 18.1%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14.1%였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유’와 ‘경제적 이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44.5%, ‘경제적 문제 때문’이라는 응답이 37.3%였다. 남학생은 ‘경제적 이유’(49.2%)를, 여학생은 ‘자유’(50.9%)를 택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혼전동거에 대해서는 관대한 인식을 보였다. 응답자의 67.0%는 ‘혼전 동거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혼전 성관계 또한 30.7%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답했다. ‘결혼 전까지 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답한 경우는 7.1%로 가장 적었다.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은 예전보다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5.3%는 ‘학교생활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고 답했는데 2012년 조사 때의 24.5%에 비해 10.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52.2%)’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행·여가·문화비 마련(32.4%)’ ‘학비 마련(9.5%)’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의 아르바이트 평균 수익은 월 6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2~4년제 대학생·대학원생을 무작위 추출해 지난해 7월20일부터 8월16일까지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