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부자 순위도 빠르게 뒤바뀌고 있다. 가상화폐 리플의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인 크리스 라센(Chris Larsen·사진)이 구글 창업자를 제치고 미국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부자가 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간) 리플의 가격이 3.84 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크리스 라센의 자산가치가 599억 달러로 급증했다. 미국 경제지인 포브스는 라센이 51억9,000만 개의 리플(XPR)을 가지고 있으며, 회사 지분을 17% 보유 중이라고 보도했다.
리플 가격의 급등으로 라센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에 이어 미국의 다섯 번째 부자가 됐다. 이는 포브스의 미국 400대 부자 순위 기준으로 5위인 래리 엘리슨(584억 달러)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를 뛰어넘고,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8위), 세르게이 브린(10위)보다 많은 것이다.리플 가격은 지난해 연초 0.006달러에서 연말에는 2.3달러로 383배 뛰었다. 리플의 시가총액(1,180억 달러)은 이더리움(986억 달러)을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일 11시 30분 현재(한국 기준) 리플은 3.16달러, 시가총액은 1,187억5,562만 달러다. 리플은 은행 간 실시간 자금 송금을 위한 서비스로 개발됐다. 현재 100여 개 금융기관이 리플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정보라 인턴기자 purpl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