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8일 한국전력에 대해 “밸류에이션이 워낙 낮은 만큼 주가가 추가로 내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해 4·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4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2% 줄어든 6,089억원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로 낮아져 향후 에너지 가격과 원전 가동률을 지켜봐야겠지만 올해를 저점으로 실적이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4·4분기에 원전 가동률이 68.5%에 그쳐 전력구입비가 22.3% 늘어나며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4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료비도 지난해 하반기에 석탄도입단가가 높게 유지되면서 2016년과 비슷(0.9% 감소)한 4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이후 원전 정비일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도 부담이다. 황 연구원은 “이달 기준 올해 원전 정비일수는 1720일로 지난달 대비 22.4% 늘어났다”며 “아직 정비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정비일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어 원전 가동률은 하락하고 전력구입비는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