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부패 비판'으로 흥한 브라질 보우소나루, 부패로 망하나

폴랴 지 상파울루, 편법 재산증식 논란 제기

브라질 극우 기독교사회당(PSC)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 하원의원. /트위터 캡처브라질 극우 기독교사회당(PSC)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 하원의원. /트위터 캡처


브라질의 극우 성향 대선주자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견제할 후보로 꼽혔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편법 재산증식 논란에 휩싸였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보우소나루 의원의 부동산 자산이 정치생활을 시작한 1988년 1만 헤알(약 330만 원)이었으나 지난해는 최소한 1,500만 헤알로 늘어났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보우소나루 의원이 1988년 리우 시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이후 정치활동 외에 다른 직업을 가진 사실이 없다는 점을 들어 재산증식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부동산은 보우소나루 의원과 세 아들의 명의로 돼 있으며 대부분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에서도 땅값이 비싼 곳에 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이 밖에도 시가 10만5,000헤알짜리 승용차와 170만 헤알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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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의원은 좌파 부패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이번 논란이 그의 대권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앞서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좌파정권의 포퓰리즘이 결국 브라질을 망쳤다”며 “호세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평판을 쌓았다. 여론조사에서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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