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아랍에미리트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방한에 대해 “정부가 일으킨 외교참사가 수습 모드로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뉴스”라고 평가하면서도 “정치보복을 하다 일으킨 외교참사의 진상은 반드시 밝히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청와대가 6번의 말 바꾸기와 ‘사실을 말하면 감당할 수 있겠냐’는 협박 이후에 입을 닫으며 칼둔 행정청장이 오면 모든 의혹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며 “오늘 방한은 이 정부가 일으킨 외교참사가 수습 모드로 접어들었다는 좋은 뉴스임에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UAE와 문재인 정부 간의 마찰이 완화돼 외교참사가 국교단절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UAE 특사 파견을 둘러싼 진상 규명은 칼둔 청장 방한과 관계없이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특사로 파견됐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시켜 직접 설명을 듣겠다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 모든 사태의 출발점은 적폐청산이라 불리는 정치보복”이라며 “정치보복을 하다가 외교참사를 일으키고, 국정운영의 실패를 딛고자 온갖 물타기로 사건의 본질을 흐려 국민의 눈을 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은 끝까지 이 외교참사의 진상을 밝혀 문재인 정부가 정치보복에 눈이 어두워 국익을 훼손시키는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