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국에 대마초 카페 영업준비, '마리화나 음용가능' 커피 전문점 영업 신청

새해부터 미국 최대 인구 주(州)인 캘리포니아에서 기호용 마리화나(대마초) 판매가 합법화하자 제프 세션스 미 법무부 장관이 주 정부의 재량권에 제동을 걸면서 미국 내에서 마리화나 합법화 논쟁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콜로라도 주 덴버에 미국 내 최초로 마리화나 제품을 먹는 형태로 소비할 수 있는 카페가 등장해 공공장소에서의 마리화나 섭취에 관한 논란까지 더해지고 있다.


미국 내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주 또는 특별구는 콜로라도, 워싱턴, 오리건, 알래스카, 네바다, 캘리포니아와 워싱턴DC 7곳으로 알려졌으며 매사추세츠에서는 7월부터 소매 판매가 허용될 예정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만 21세 이상 성인은 누구든 1온스(28.4g) 이하의 마리화나를 판매, 구매, 소지, 운반,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식당·공원·공항·터미널 등 공공장소에서의 섭취는 엄격히 제한되고 차량 안에서도 사고 위험성을 이유로 동일한 규제가 적용될 전망.

7일(현지시간)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콜로라도 덴버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리타 트세일럭은 덴버 대마관리국에 마리화나 제품을 음용할 수 있는 커피 판매점 영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세일럭은 연기를 내뿜지 않고 대신 먹는 형태로 섭취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마리화나 제품을 진열해놓고 영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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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를 카페에서 판매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전해졌다.

트세일럭은 “이런 형태의 마리화나 카페는 합법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지역 주민 위원회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 마리화나는 담배처럼 흡연하는 것 외에도 초콜릿, 사탕이나 커피 등 음료에 타서 마시는 형태로 여러 가지 제품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자들은 마리화나 카페가 ‘팔기만 하고 섭취는 못하게 하는’ 정책의 모순을 해결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사추세츠 주에서도 7월부터 판매가 허용되면 허가받은 카페에서 마리화나를 음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둔 상황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마리화나 카페가 결국 무분별한 마리화나 흡연을 부추기고 청소년 탈선과 범죄율 증가 등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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