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남북 고위급회담이 9일 오전 10시 전체회의와 함께 개시된다고 8일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내일 회담은 오전 10시 전체회의가 열리는 것으로 시작된다”면서 “이것은 북측과 합의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 대변인은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 북한 시간으로 9시 30분”이라며 “어제 오후에 협의가 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은 과거에도 판문점에서 회담 시 통상 오전 10시에 회담을 시작했었다. 북한이 지난 2015년 8월 15일부터 우리보다 30분 늦은 ‘평양시’를 사용하고 있지만 관례 대로 상호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또 백 대변인은 “회담 대책은 통일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며 “차관 주재 전략기획단 회의, 장관 주재 전략회의 등 유관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서 수립했으며,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협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 대변인은 “회담 대표 임명도 통일부 장관이 관계기관의 장과 긴밀히 협의한 후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서 했고, 대북 통보조치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회담은 주관부처인 통일부가 유관부처 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의 권고가 있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첫 회담부터 이러한 원칙과 입장에서 남북관계발전법 등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통일부를 중심으로 모든 회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산가족 문제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