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카메라 모듈 시장 1위인 LG이노텍이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과 신기술 모듈사업에 8,700억원을 투자한다.
LG이노텍은 8일 공시를 통해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및 신기술 모듈사업’ 신규 시설에 8,737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말 기준 연결 자기자본의 49.13%에 해당하는 규모로 투자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말까지다.
LG이노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카메라 모듈 시장 강자의 지위를 확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의 글로벌 모듈시장 점유율도 2015년 15.5%에서 2016년 14.5%로 떨어졌지만 올 3·4분기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19.3%를 기록하고 있다.
LG이노텍의 이번 대규모 투자 배경에는 연이은 실적 호조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애플의 ‘아이폰X’에 3D센싱 듀얼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 LG이노텍은 올 4·4분기 창사 이래 분기별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2017년 한 해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7조 4,195억원, 영업이익 3,2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 28.8%, 209.54%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모바일용 카메라모듈 생산능력을 높이는 한편 신기술 모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