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패널을 채택하고 있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초대형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확대하며 TV 대형화 흐름에 대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18’에서 88인치 3,300만화소의 8K(7,680×4,320) 올레드 패널을 공개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올레드 TV 가운데 가장 큰 사이즈는 77인치였다. LG디스플레이가 8K 올레드 패널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TV 메이커들이 초대형 TV 시장에서 OLED로 승부를 볼 수 있게 됐다. LG전자도 곧 LG디스플레이의 88인치 8K 올레드 패널을 공급받아 실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독자 개발한 화질 칩 ‘알파9’을 장착한 올레드 화질을 공개한다. 알파9은 기존 올레드 TV의 화질 노이즈를 절반 수준으로 줄여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가능하게 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영상 원본을 올레드 TV 화면에 구현하는 중간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호가 의도치 않게 섞이면서 화질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잡아주는 기술이다. 여기에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명암비와 선명도·입체감을 알아서 개선, 깨끗한 화질을 구현한다.
LG전자 관계자는 “7배 정교한 색상 보정 알고리즘을 적용해 정확한 컬러를 구현하고 4K 해상도의 HDR(High Dynamic Range) 및 HFR(High Frame Rate) 영상을 지원해 화면 끌림 없는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레드가 아닌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프리미엄 TV 화질 개선 기술도 공개했다.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슈퍼울트라HD TV’에 광원 역할을 하는 발광다이오드(LED)를 필요한 부분만 꺼 완벽한 블랙 화면을 만드는 ‘풀 어레이 로컬 디밍’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명암비가 높아져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 밝게 화면이 나타난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구글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적용한 LG 씽큐 TV도 선보일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