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환율시황] 1,060원 지지선 확고해진 환율…60원대 중후반 등락

원달러 환율이 1,060원대 중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과 달러의 상승 반전으로 원화 강세에 브레이크가 걸린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역내 실수급과 글로벌 통화 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50전 오른 1,068원5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1,060원을 깨고 내려가자마자 외환당국이 대규모 실개입을 단행, 단숨에 1,060원대 후반까지 끌어올리면서 외환시장에는 1,060원이 지지선이라는 인식이 뚜렷해진 상황이다. 외환당국은 전날 15억달러 가량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 물량을 풀어 1,060원 방어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이에 약해졌던 시장의 롱(달러 매수) 심리도 다소 살아나는 모양새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전날 당국의 실개입 추정 물량이 시장에서 전환점으로 작용했다”며 “오늘 역내에서도 숏커버 및 신규 롱포지션 구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말부터 약세 일변도였던 달러화도 강세로 기울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도왔다. 밤 사이 유로화가 차익실현성 매도에 약세로 돌아서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19달러대로 떨어졌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5% 오른 92.3에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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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실수급에 막혀 1,070원대를 회복하는 수준까지는 가지 못하고 있다. 1,069원까지 올라가면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의 주식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상단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 중후반에서 무거운 움직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외환딜러들의 환율 예상 범위는 1,063~1,069원 수준이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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