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30년 만에 개최되는 두 번째 올림픽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누구보다 뜨거운 겨울을 보낼 이는 바로 태극전사들이다. 우리 선수단의 목표는 종합 4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종합 5위)을 넘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종합 4위는 1988 서울올림픽 때 차지한 하계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과 같은 순위이기도 하다.
오는 2월9일 오후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대회의 막이 오르면 태극전사들의 메달 사냥이 시작된다.
한국의 첫 금메달 소식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들려올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에 출전하는 임효준(22·한국체대), 황대헌(19), 서이라(26·화성시청)가 금메달 레이스의 스타트를 끊는다. 13일에는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최민정(20·성남시청)이 다관왕의 첫 단추 끼우기에 나선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최민정은 올림픽 전초전 격인 2017-2018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1차 월드컵에서는 500m·1,000m·1,500m에 계주까지 여자부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독차지했다.
3호 금메달 후보는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4·강원도청). 8시즌 연속 권좌를 지킨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밀어내고 이번 시즌 세계 1위에 오른 윤성빈은 설날인 2월16일 오후 남자 3~4차 레이스를 펼친다. 이튿날인 17일에는 최민정과 심석희(20·한국체대)가 쇼트트랙 여자 1,500m에 동반 출격한다. 4년 전 소치에서 금·은·동메달을 하나씩 따냈던 심석희는 이번에도 멀티 메달을 노린다.
18일은 ‘빙속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의 날이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이상화는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2016-2017시즌부터 월드컵 시리즈에서 치른 15개 레이스를 모두 우승한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정면대결이 예고돼 있다.
19일에는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의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도BS경기연맹)가 질주한다. 한때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이들은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홈 이점을 살려 반전을 꿈꾼다. 20일에는 ‘최강’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이 계주 3,000m 금메달 사냥에 나서고 21일에는 빙속 팀 추월에서 이승훈(30·대한항공)이 금맥을 잇는다. 23일에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이 벌어지고 24일에는 이승훈과 김보름(25·강원도청)이 평창에서 첫선을 보이는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을 겨냥한다. 이승훈은 남자부 세계 1위다. 폐막을 하루 앞둔 24일에는 ‘배추 보이’ 이상호(23·한국체대)가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에서 한국스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