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오마이걸이 7인조로 새롭게 출발했다. 멤버 진이의 탈퇴, 지호의 부상이 겹치며 위기를 맞는가 싶었지만, 오마이걸은 자신들만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겨냈다.
9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 메사홀에서는 걸그룹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비밀정원’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오마이걸 승희는 “9개월이라는 공백을 가진 만큼 이 순간을 기다렸다. 떨리고 기대했는데 시작이 좋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앞으로 열심히 할테니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오마이걸은 2015년 4월 데뷔 이후 ‘큐피드’, ‘클로저’, ‘라이어 라이어’, ‘윈디 데이’ 등을 통해 다채로운 음악과 콘셉트를 선보이며 국내외 음악팬들에게 차세대 ‘콘셉트 요정’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2016년 8월부터 거식증 증세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멤버 진이가 지난해 10월 팀 탈퇴를 선언하면서 오마이걸은 7인조로 재편되는 변화를 겪었다. 이번 앨범은 7인조 오마이걸의 첫 시작과도 같은 앨범이다.
이에 대해 효정은 “7인조 개편 후 처음이라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멤버들 모두 더 노력했다”고 전했고, 승희 역시 “진이와 자주 연락을 하지는 못하지만 언제나 응원하고 있고, 너무 예쁘다는 말을 해줬다. 너무 고맙다고 이야기를 자주한다”고 진이에 대한 변함없는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4월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컬러링 북’ 이후 9개월만에 컴백한 오마이걸은 이번 앨범에서는 바이올렛 빛 동화 이야기와 함께 마치 한편의 판타지 동화 속 요정 같은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비니는 “동화책 같은 앨범이다. 앨범 안을 보시면 실제 동화 작가님께서 ‘비밀정원’을 주제로 써주신 일러스트 동화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며 “그 동화와 함께 타이틀곡, 수록곡, 앨범재킷, 퍼포먼스 등에 오마이걸만의 동화적인 분위기를 담아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아는 “전체적인 구성이 아름답다. 입체적인 동화책을 펼친 것 같은 모습을 안무로 표현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브레이크댄스가 나오는데 그 부분도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비밀정원’은 리드미컬한 록 기반 트랙위에 동양적이고 신비스러운 멜로디를 오마이걸만의 감성적인 보컬로 표현한 곡으로, 아직은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꿈을 담은 비밀정원을 꿋꿋이 키워나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호는 “누구나 가슴에 소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가진 씨앗을 열심히 품고 살다 보면 언젠가 나만의 정원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너무 벅찼다. 사운드가 풍부했고, 스토리가 너무 좋았다. 이 노래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강한 비트와는 대비되는 밝은 멜로디가 인상적인 일렉트로닉 팝 곡 ‘Love O‘cock’, 감미로운 멜로디에 편안함을 주는 미디움 템포의 어반 팝 곡 ‘Butterfly’, 소녀들의 열여섯을 회상하며 그 시절 소녀들의 우정 이야기를 표현한 ‘Sixteen’, 사랑하는 사람이 다가와 자신의 마음을 마법처럼 흔드는 감정을 표현한 ‘Magic’ 등총 5개의 트랙에 오마이걸 만의 매력을 담아냈다.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앨범인 만큼 오마이걸은 이번 앨범으로 이전보다 더욱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아직 이루지 못한 1위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리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아린은 “오마이걸이 열심히 해온 만큼, 이번 활동을 통해 바라는 목표를 이루고 싶다. 우선 이번 비밀정원이 잘 됐으면 좋겠고 1위도 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미미 역시 “오마이걸이 올해 많은 계기들로 인해서 성장해나갈 수 있는 한해였으면 좋겠다. 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모두 잘 이겨내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마이걸은 9일 오후 6시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비밀정원’의 음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