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련의 두산重…임직원 복리후생비 절감 추진

발전 부문 부진 길어지면서 특단

내년 갚아야 할 회사채만 3,6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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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불황에 빠진 두산중공업이 임직원들의 각종 수당을 삭감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던 휴가비 전액 삭감을 추진한다. 삭감은 2018년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발전시장 불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학자금과 의료비 지원은 내년으로 유예한다. 이전까지는 초중고 대학생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 학비를 전액 지원했으나, 올해는 시중 은행 대출을 알선해주고 이자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대신한다. 의료비의 경우 임직원 본인이 우선 결제하면 해당 금액을 내년에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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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의 이번 조치는 회사의 주축인 발전 부문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비용 절감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발전 시장 불황 탓에 해외 수주가 여의치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에너지정책 추진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발전 부문 매출은 2014년 6조393억 원에서 이듬해 5조5,878억 원을 기록하더니 2016년 5조2,409억 원까지 쪼그라든 상태다.

수주가 감소하면서 유동성 위기는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은 178%다. 당장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만 3,600억 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두산중공업은 각종 자구안을 통해 비상 경영 체재로 접어든 상태다. 두산엔진을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를 계획하고 있으며, 고정비 절감과 배당금 지급 축소에도 나서고 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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