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셰익스피어의 비극, 탈춤으로 풀어내다

천하제일탈공작소 '오셀로와 이아고'

12~14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서

‘오셀로와 이아고’ 공연 사진/사진제공=천하제일탈공작소‘오셀로와 이아고’ 공연 사진/사진제공=천하제일탈공작소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와 우리나라 고유의 탈춤이 만난다.

천하제일탈공작소의 ‘오셀로와 이아고’ 공연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굳건한 사랑이 이아고의 가벼운 말로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탈춤의 과장으로 풀어낸다. 탈춤의 달관과 넉살은 여백 없이 채워진 현대 삶에 대한 문제 제기다. 이런 탈춤의 풍자가 고전과 만나 동시대 관객의 공감을 유도한다.


세 명의 탈꾼, 허창열·이주원·박인선은 각각 고성오광대·하회별신굿탈놀이·강령탈춤의 이수자로서 이번 공연에서 안무와 출연을 맡았다. 이들은 “인물의 행위를 탈춤의 춤사위에서 발견해 적용하며 새로운 춤사위를 창작했다”며 “탈춤이 무대를 구성하는 공간, 빛, 소리 등과 조화를 이뤄 정서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창열 천하제일탈공작소 대표는 “명작으로 탈춤을 추고 탈춤으로 명작을 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의 얼굴을 숨기는 것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얼굴뿐 아니라 마음을 숨기는 탈을 주제로 했다”고 강조했다. 신재훈 극단 작은방 대표가 연출했고, 크레이티브 대금연주자 겸 작곡가인 이아람을 리더로 한 음악그룹 나무가 연주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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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와 이아고’ 공연 사진/사진제공=천하제일탈공작소‘오셀로와 이아고’ 공연 사진/사진제공=천하제일탈공작소


‘오셀로와 이아고’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한 ‘2017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전통예술부문으로 선정됐다. 사라져가는 전통 탈춤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으로 지난해 5월 쇼케이스 당시 탈춤과 고전의 만남이라는 형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4시.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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