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6시 50분께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의 4층 규모 다가구 주택에서 LP가스 폭발로 추정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12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1명은 중상이다.
이날 사고는 1층이 필로티 구조인 건물 2층에서 폭발이 났다.
폭발 순간 사고 건물 벽면이 뜯기고, 1층 주차장 천장이 일부 무너졌으며, 옆 건물 창호 문과 조명등이 떨어졌다.
건물 반경 50m 이내 일부 승용차와 주택 대부분 유리가 파손되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으나 화재는 없었다.
폭발이 나자 인근 주민들이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놀라 대피했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건물 주민 10여 명을 긴급 대피시키기도 했다.
주민 이 모(49) 씨는 “‘펑’ 소리와 동시에 건물이 크게 흔들려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며 “지진보다 심해 주변 1㎞ 떨어진 곳에서도 소리와 충격을 느낄 정도였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이 나서 긴급 점검을 벌이고 있으며, 붕괴나 화재 등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음식을 하려고 가스레인지 불을 켜자마자 폭발이 일어났다는 A 씨 말을 토대로 누출된 LP가스가 폭발한 것이 아닌가 보고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