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아이보는 이전 모델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실제 강아지에 가까워진 모습으로 주목 받았다. 조금은 먼 미래의 기술로 여겨졌던 로봇이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으로 우리 생활에 성큼 다가온 것이다. 이질감과 거부감이 들지 않는 로봇, 그 핵심기술에는 바로 정교해진 IR 3D카메라(깊이인식카메라)가 있다.
나무가는 2004년 설립 이후 카메라 모듈, 오디오 모듈, 3D카메라 모듈 등을 전문적으로 개발·제조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이번에 나무가가 소니에 공급한 3D카메라는 19x8.5x5밀리미터(가로x세로x높이)크기로 10마이크로 픽섹의 QVGA ToF센서를 탑재하여 깊이 정보를 추출한다. 이를 통해 로봇(아이보)이 슬램기술(SLAM, 센서로 주변환경을 3차원 지도화하는 동시에 로봇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나무가 관계자에 따르면 “당사가 이번에 납품한 3D카메라는 현재까지 개발된 ToF 3D 카메라 중 가장 얇은 초박형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0.8W 저전력으로 동작 가능하게 설계되어 향후 로봇, 드론, VR등 소형 기계산업에의 활용가능성을 넓혔다”라고 설명했다.
나무가는 2009년 3D카메라 개발에 착수한 이래 현재까지 업계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해 왔다. 기술의 태동기부터 다양한 유형의 3D 센싱 카메라 모듈을 직접 개발해 온 것이 이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이다.
회사는 “이미 로봇, 증강현실, 컴퓨터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 3D카메라를 공급해왔다. 다만, 지금까지는 시장에서의 수요 자체가 미미하여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라고 전하며 “하지만 최근 3D관련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기술영업, 양산준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무가는 다양한 타입의 3D카메라를 개발 완료하였고 다수의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다. 2017년부터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3D카메라용 IR프로젝터를 국책과제 주간회사로서 개발하고 있다.
비단 소니의 아이보 뿐만 아니라 최근 3D카메라의 본격적인 성장을 알리는 기념비 적인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작년 말 아이폰X에 3D카메라가 탑재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한층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도기업인 나무가의 움직임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