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김정태 회장이 베트남에 간 까닭은

회추위 회장 후보군 선정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 없애려 출국한 듯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연초부터 비공식적으로 베트남을 다녀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2박 3일간의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출장 배경은 현지 로컬 파트너 발굴 및 대형 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비즈니스 협력 체계 구축으로 알려졌다. 현지 은행권 구조조정도 막바지 단계여서 인수합병(M&A) 매물을 살펴보는 측면도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4,360억원(추정치)의 순이익을 거두며 국내 금융사 중에서는 단연 앞서 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 시장의 전초기지인 베트남에서는 진출 역사가 짧아 3개 네트워크에서 현지인 대상 소매금융과 주택담보대출을 하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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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글로벌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적 외에 실질적인 이유로 회장추천위원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김 회장이 서울을 떠나 있던 시기가 묘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지난 9일 회추위를 열어 내부 4명, 외부 12명 등 총 16명으로 차기 회장 후보군을 좁혔다. 회추위 멤버에서도 빠진 김 회장이 아예 한국에 없으면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을 수 있다. 아울러 오는 15일부터 인터뷰를 비롯해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지는 만큼 사전에 차분히 구상하는 시간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 이사회가 차기 회장 후보자를 확정하는 22일 KB금융이나 우리은행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같이 외풍을 이겨내고 독립적인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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