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대로 색상을 조합해 만든 나만의 베이스·립스틱, 내 얼굴에 맞게 제작된 마스크 등’
현재 일부 화장품 매장에서만 접할 수 있는 ‘맞춤형 화장품’을 앞으로 더 많은 매장에서 다양하게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제조업체와 함께 ‘맞춤형화장품시범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0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진행한 ‘화장품업계 CEO 간담회’에서 “올해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맞춤형화장품판매업’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간담회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명규 화장품산업협회 부회장, 얀 르부르동 로레알코리아 대표, 김주연 한국 P&G 대표 등 화장품 업계 CEO 13명이 참석했다.
정부에 따르면 맞춤형화장품판매업 제도 신설을 담은 담은 화장품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빠르면 올 상반기에 법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법이 통과되면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로 화장품 매장에서 즉석으로 화장품을 제조하거나 원하는 용량만큼 소분해 판매하는 판매업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유기농 화장품 인증제도를 도입해 허위과장 광고로부터 생산기업과 소비자를 보호하고, 제품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정책도 소개했다. 현재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제와 관련된 화장품법 개정안도 국회 심의 중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CEO들은 규제 개선,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명규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은 “포스트차이나가 부상하는데, 수출이 부흥되게 하려면 화장품 관련 법규, 등록에 대한 교육이 확대돼야 한다”며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