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채권단은 전날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자구노력 이행 요청’ 공문을 회사에 발송했다.
채권단은 공문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과 금호타이어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다각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강구 중이나, 만약 충분하고도 합당한 수준의 자구노력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어떠한 경영정상화 방안도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사측은 노동조합(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에 중단된 교섭 재개 요청을 했고, 채권단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노력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지난해 12월 급여에 이어 1월 정기상여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유동성이 바닥나고 이달 말 도래하는 막대한 차입금 상환과 계속되는 적자로 삼중고(三重苦)에 처해 있다”며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채권단과 시장의 신뢰를 얻어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을 비롯한 전 구성원의 희생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채권단과 사측이 요구하는 자구노력의 주된 내용인 임금삭감을 받아들일 수 없고 회사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중국공장 처리와 부채탕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