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사하라 사막 눈, 약38cm 쌓였다 '기록에 남은 것은 3번 째'

세계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곳 중 하나인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또 눈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알제리 현지 보도를 인용, 지난 7일 알제리 북서쪽 지역인 아인 세프라에 눈이 내려 약 38cm가 쌓였다고 전했다. 아인 세프라는 사하라 사막의 관문으로 통하는 곳으로 일교차가 매우 심한 편으로, 밤에는 얼어붙을 정도로 춥고 낮에는 매우 더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리는 것은 무척 드문 일로 전해지고 있다.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린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기도 어려우며, 실제로 사하라 사막에 몇 번이나 눈이 내렸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전해진다. 사하라 사막이 워낙 넓은 데다 관측 시설이 적기 때문인 것.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린 모습이 이처럼 기록으로 남은 것은 이번을 포함해 3번으로, 1979년 2월과 2016년 12월로 전해졌다. 2016년에는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카림 부시타타가 눈 내린 사하라 사막의 풍경을 담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바 있다.


아인 세프라에서 자랐다는 카멜 세쿠리라는 이는 지난 40년 간 5번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리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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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믿을 수 없는 환상적인 풍경이다”라며 “눈 덮인 언덕 위를 걷고 있으면 마치 화성이나 천왕성에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왕립 기상연구소 연구원인 라인 하르스마는 매체에 “이번 사하라 사막의 경우 꼭 기후 변화 때문에 눈이 내렸다고는 볼 수 없다”며 “북대서양에서 불어온 찬 바람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찬 바람은 보통 스칸디나비아와 유럽 다른 지역으로 퍼지지만, 이번 경우에는 유럽의 고기압이 찬 바람을 남하하게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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