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총동창회에서 ‘자랑스런 성균인상’ 수상자로 결정돼 일부 동문의 반발을 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시상식에 불참했다.
성균관대 총동창회는 10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2018년 신년인사회’를 열어 시상식을 진행했으나 황 전 총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리 수상자도 없었다.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학교 재학생 3명은 행사장 앞에서 ‘국정농단 부역자 황교안 선배님, 성균인은 당신이 부끄럽습니다’, ‘황교안 선배님은 국정농단 공범입니다’ 등 문구가 적힌 작은 현수막을 들고 시상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현장을 찾은 성균관대 공과대 재학생 김 모(23) 씨는 “성균관대에서도 많은 학생이 (황 전 총리의 수상에) 반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상을 반대하는 재학생들에게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모 씨는 “이 자리에서 꼭 이렇게 해야 하나”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