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C그룹이 지난해 4월 서울 여의도에 1호점을 낸 샐러드 전문 레스토랑 ‘피그 인 더 가든’. 좌석이 54개에 불과한 데도 하루 약 800명의 고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 보다 남성 직장인들이 더 많이 매장을 찾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샐러드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유통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피타이저로만 인식 됐던 샐러드가 가벼운 한 끼 식사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규모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우선 SPC그룹은 1호점 인기에 힘입어 ‘피그 인 더 가든’의 두 번째 매장을 준비 중이다. 장소는 강남역 일대가 유력하며 늦어도 올 1ㆍ4분기 안으로 개점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PC 측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샐러드를 찾는 수요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각종 오피스가 밀집한 강남지역을 2호점 입지로 낙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남성들이 샐러드 매장을 더 찾고 있다는 점이다. SPC 관계자는 “피그 인 더 가든을 찾는 고객의 남녀 비율은 대략 7대3가량으로 남성 고객이 많다”며 “건강한 식단을 찾으며 몸매도 관리하려는 오피스족 남성들이 적잖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샐러드가 인기를 끌면서 완제품 형태의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SPC삼립(005610)은 11일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샐러드 완제품인 ‘피그인더가든 볼샐러드(Bowl Salad)’ 5종을 출시했다.
다른 업체들도 샐러드를 강화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소공동 본점에 백화점 업계 최초로 샐러드 전문 매장을 오픈했다. 일명 ‘마스터키친 샐러드바’다. 원하는 재료와 소스를 컵에 골라 담아 ‘맞춤형 샐러드’를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