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김동률이 3년 3개월 만에 돌아왔다.
김동률은 1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답장’의 음원 및 동명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 ‘답장’은 2014년 10월 발표한 6집 ‘동행’ 이후 김동률이 3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으로, 솔로로서는 처음으로 5곡을 수록한 EP형태의 앨범을 발매했다.
팬들의 오랜 기다림과 ‘뮤지션 김동률’을 향한 높은 신뢰에 보답하듯 김동률은 이번 앨범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한데 이어 ‘사랑한다 말해도’로 이소라와 첫 듀엣으로 화음을 맞추는 등 웰메이드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진정성 있는 앨범을 완성했다.
그 가운데 타이틀곡 ‘답장’은 목금관을 제외한 현악 44인조와 녹음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음악감독 박인영이 직접 지휘한데 이어, 유명 작편곡가인 황성제와 정수민이 오랜 시간동안 편곡을 구상했다.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가 널 볼 수 있대도/ 어쩌면 나는 그대로일지 몰라/ 사실 아직도 그 답은 잘 모르겠어/ 미안하단 말은 안 할래/ 그렇게 되면 끝나버릴까 봐/ 그러고 나면 똑같아질까 봐’
김동률은 자신의 부드럽고 편안한 음색으로 가사에 드러나는 짙은 그리움을 담담하고도 조용하게 읊조린다. 지난 시간들에 대한 후회 역시 결코 절망으로 흐르지 않는다. 이제야 말하게 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며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또 위로를 건넨다.
이러한 곡의 메시지는 뮤직비디오에까지 그대로 투영됐다. 배우 현빈의 절제된 듯하면서도 우수에 찬 연기에 모델 이설의 호연이 더해져 뮤직비디오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오래 기다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완성도 있는 앨범으로 찾아온 김동률. 다시 한 번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신뢰를 보내게 되는 시점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