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비트코인으로 부동산을 사고 파는 사람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비트코인 뉴스는 11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영국, 호주에서 비트코인을 이용해 부동산을 거래한 사람들을 보도했다. 영국 부동산 개발회사인 고 홈즈(Go Homes)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받고 집 2채를 판매했다. 고 홈즈는 콜체스터(Colchester)에 위치한 방 4개짜리 단독주택을 35만 파운드(약 5억566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고 비트코인 채굴업자에 팔았다. 비트코인 채굴업자는 투자 목적으로 샀다며 임대료를 비트코인으로 받길 원했다. 하드퍼트셔(Hertfordshire)에 위치한 다른 한 채 역시 한 비트코인 채굴업자가 59만5,000파운드(약 8억5,96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내고 샀다.
말레이시아 사바 주(Sabah)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알렉산더 이(Alexander Yee)는 리바란 섬(Libaran)의 1만2,190㎡(약 3,687평) 크기의 땅을 0.5비트코인(5,758달러)을 받고 그의 친구인 폴리카프 친(Polycarp Chin)에게 팔았다. 그들은 지난 8일 계약금인 0.05비트코인을 내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도 한 사람이 멜버른 동쪽 외곽에 있는 단독주택을 팔 때 비트코인을 받을 용의가 있다고 한다.
고홈즈의 에드 카슨(Ed Casson) 영업부장은 “비트코인 거래의 편리성 때문에 5년 이내에 비트코인으로 부동산을 거래하는 경우가 흔해질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보증금 없이 즉석에서 거래를 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 거래와 동시에 계약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보라 인턴기자 purpl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