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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활성화정책 믿어보자" 투자자들 베팅...코스닥 2% 급등

850선 넘어...올 1,000 돌파 기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발표되기 전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됐다”며 단기적으로 코스닥 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11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11% 오른 852.51에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이 1,9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기관이 2,1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쳤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등이 올해 코스닥 1,000 돌파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 센터장은 “문재인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글로벌 4차산업 물결 등 큰 추세에 따라 전반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꼭 정책이 아니더라도 코스닥 상장사들의 이익 개선세를 감안하면 오를 여력이 크다는 분석도 더해졌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34.1%로 코스피(15.4%)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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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전히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설태현 D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투자심리 개선에 그칠 것”이라며 “앞으로 연기금의 추가 자금 유입이 이뤄지더라도 코스닥150 등 대표지수를 중심으로 투자하라”고 권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도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 표명 등은 긍정적”이라며 “당장은 코스닥150 지수에 더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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