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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스타그램-배은미 한국투자증권 방배지점 차장] “중소형주 반격 기대…배당·지배구조 펀드에 관심을”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7년여 만에 박스권에서 벗어나며 그간 침체됐던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 역시 바이오주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10여년 만에 800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증권가는 올해 국내 증시가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은미(사진) 한국투자증권 방배지점 차장은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 수준으로 코스피지수의 경우 약 15~20%의 상승 여력이 있다”며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약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글로벌 경기도 원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15% 내외의 상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차장은 중소형주의 반격을 예상했다. 그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과 중소기업 육성 계획 등 정책적인 요인과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로 금리가 상승하는 등 경제 주변의 요인들이 변화하고 있다”며 “그간 성장주 일변도의 상승에서 저평가된 중소형 가치주에 대한 매력도를 키울 수 있고 연기금의 코스닥 매수 기대감도 작용하면서 연말부터 중소형주 위주의 시장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형 성장주 쏠림이 완화되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펀드상품 중에서는 배당주 펀드와 지배구조 관련 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 주주 중심 정책이 꾸준히 강조되고 있는 만큼 이들 상품은 우수한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배 차장은 “과거 시장이 불확실할 때는 메자닌이나 롱쇼트 등의 상품이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은 시장이 좋아지면서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활성화되면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배당주 펀드에는 꾸준히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지주사 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지배구조 관련 펀드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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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실물자산과 관련된 건설·조선·철강·소재 등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이 화두에 오른 상황에서 실물자산의 가치가 오르면 이들 업종의 주가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의 유가 상승도 실물자산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과 연계되는 부분”이라면서도 “다만 이 같은 흐름이 실제 기업의 실적으로 연계되는지는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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