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인도자동차공업회(SIAM)를 인용해 인도의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10% 성장한 약 401만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인도는 독일을 제치고 중국·미국·일본에 이은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독일의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는 약 385만대에 그쳤다.
인구 13만4,000만명의 거대 소비시장인 인도에서는 최근 국민소득이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자동차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집권 이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해마다 7%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동차 판매 역시 2015년과 2016년에 전년 대비 각각 7.8%, 7.0%씩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IHS마킷은 인도 자동차 시장이 앞으로도 당분간 연평균 10%씩 팽창해 오는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인도 정부가 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인도의 차세대 자동차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와 스즈키는 2020년까지 인도에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하이브리드차 개발에서도 협업해 인도 정부가 본격적인 환경규제를 내놓기 전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