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삼성전자 하락세 진정되나

장 막판 하락폭 줄여...하나머티리얼즈 등 관련주 반등

1315A18 삼전


삼성전자(005930)의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양새다.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지만 장 마감 하락폭을 줄이며 반등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 하락세에 동참하던 반도체 관련주들도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쳤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08%(2,000원) 내린 241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중 3% 넘게 하락하며 233만8,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24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7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삼성전자 하락에 동반 하락하던 일부 관련주는 삼성전자의 주가 움직임에 반응하며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자회사인 세메스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하나머티리얼즈(166090)는 최근 삼성전자 하락에 따른 심리 위축으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45%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고점 논란에도 여전히 올해 반도체 장비 업황에 기대감이 큰 만큼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


시장 예상을 밑도는 지난해 4·4분기 실적과 원화 강세 여파에 따른 수출 악재로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삼성전자를 팔았으나 이날 반등 기미를 보이며 매도세가 진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개인은 삼성전자를 2,858억원이나 사며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저점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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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 업체인 SK하이닉스(000660)가 5거래일 만에 상승한 점도 삼성전자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48% 상승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움직임이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4·4분기 이후 하락하던 삼성전자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좋은 만큼 지금과 같은 매도세가 계속해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수 있어 주가 움직임이 지지부진할 수는 있다고 진단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22.4% 증가한 65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도 “2017년 기록했던 81.6% 증가율과 비교하면 증감률의 둔화는 불가피해 향후 삼성전자의 매력도는 다소 낮아질 개연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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