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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기' 물오른 오연서표 '단짠 로코'…섬세한 감정연기로 '몰입↑'

/사진=tvN ‘화유기’ 방송화면/사진=tvN ‘화유기’ 방송화면


‘화유기’ 오연서가 섬세한 감정연기로 ‘단짠 로맨스’를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6화에서는 달콤함과 잔인함을 오가는 손오공(이승기 분)의 사랑에 가슴앓이하는 삼장 진선미(오연서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선미는 손오공이 금강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을 지켜주고 “사랑하니까”를 외친다는 걸 알면서도 그를 향한 마음을 멈추지 못했다. 손오공의 말 한마디에 피식 웃었다가 설렜다가 또 이 모든 게 금강고가 없어지면 다 사라질 거라는 생각에 금세 서글퍼졌다. 손오공은 그런 진선미에게 “금강고가 아니라도 좋은 건 좋은 거”라고 강조했고, 그 순간 진선미는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였다. 진선미의 피를 마신 후 갈증을 참지 못하는 우마왕(차승원 분)을 본 마비서(이엘 분)는 진선미를 죽이기로 결심했고, 칼을 들고 다가섰다. 마비서가 실행에 옮기기 직전 손오공과 우마왕이 나타나면서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그러나 우마왕이 삼장의 피를 마시게 것이 자신을 사라지게 하려는 손오공의 계략이었다는 것에 큰 배신감을 느꼈다.


진선미는 손오공과 데이트할 때 걸어뒀던 자물쇠를 풀기 위해 남산으로 향했다. 이때 진선미 앞에 실연 여성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악귀가 나타났다. 진선미는 “슬픈 마음이 다 사라질 것”이라는 악귀의 말에 잠시 흔들렸으나, 순간 추억이 뇌리에 되새겨지며 자신도 모르게 손오공의 이름을 부르게 됐다. 다시 진선미 앞에 나타난 손오공은 여전히 멋있고 달콤했지만 진선미는 흔들리는 마음을 숨긴 채 “손오공은 그냥 삼장이 사라지지 않게 지켜주는 것뿐”이라며 차갑게 말하곤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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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진선미에게 손오공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획가 찾아왔다. 오늘 밤 한파가 찾아오면 자신의 힘이 강해지기에 금강고를 잠시 얼려줄 수 있다는 동장군의 말에 결심이 선 것. 진선미는 손오공이 있는 남산으로 달려가 “나 지금 예뻐?”라고 물었다. 눈 발이 점점 약해지고 모래시계 속 모래알이 몇 톨 남지 않고 스르르 내려 간 순간, 손오공은 “예뻐, 사랑하니까”라고 답했다. 그제서야 진선미의 얼굴에 머물던 불안한 기색이 사라지고 미소가 피어올랐다.

이렇듯 진선미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시청자의 감정 몰입도가 치솟았다. 또한 진선미라는 캐릭터의 매력 지수를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사랑에 빠진 설렘 가득한 핑크빛 감정선부터 진짜와 가짜 감정 사이에서 느끼는 혼란스러운 눈빛과 처연한 표정까지 섬세하고도 울림 있는 연기가 어우러져 진선미의 감정을 시청자에게 자연스레 전이시켰다.

이처럼 애틋함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하는 오연서 표 ‘단짠 로맨스’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충분한 공감을 자아내며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견인 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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