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환율시황] 약달러 VS. 당국경계…계속되는 1,060원 공방

원달러 환율이 1,060원대 초반에서 좁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압력이 심화됐지만 1,060원선이 위협받을 때마다 최근 강해진 당국 경계 심리와 저가 매수세가 하단을 받치고 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3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원30전 내린 1,062원50전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061원에 하락 개장한 뒤 장 초반 1,059원50원까지 밀렸다가 반발 매수세에 곧바로 1,060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글로벌 달러 약세 압력이 더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잠시 주춤했던 유로화가 다시 급등하면서 달러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12월 회의록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독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에 들어가면서 유로화는 더욱 힘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독일 집권당인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은 야당인 사회미주당과 대연정 예비 협상을 타결했다. 유로존 경제의 축인 독일의 정치적 안정 가능성에 유로화는 추가 강세를 탔다. 유로달러는 1.33% 급등한 1.2187달러까지 올랐다. 반대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2% 폭락해 90.95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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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원달러 환율도 3원80전 하락 출발했지만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오히려 1,062원대로 소폭 올라섰다. 최근 당국이 1,060원선 방어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시장 경계를 높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하락에 베팅했던 외국인의 숏커버가 더 우위를 보이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원엔 환율도 하락 출발 후 낙폭을 되돌려 960원선 부근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오전 11시38분 기준 원엔 환율(하나은행 기준)은 959원19전에 거래되고 있다. 955원85전에 하락 개장했던 데 비해 오름세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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