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리플, R3와 소송악재 영향 '반토막'

2년전 맺은 옵션 계약 합의 불이행 여부로 법적공방

현재 뉴욕 주에서 소송 진행중





리플이 세계 최대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의 소송 제기로 현재시가 기준 약 13조원 규모의 코인 양도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주일 동안 리플의 거래 가격이 절반 가까이로 떨어진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포춘(Fortune)에 따르면 R3는 리플이 2년 전 맺은 옵션 계약(option contract)을 파기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R3 측은 지난 2016년 리플사가 옵션 계약이 체결된 55억개의 리플(XRP)을 리플사로부터 양도받기로 계약했지만 실제로는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재 시장에서 유통 중인 리플 550억개 중 10%를 차지하며, 전체 발행량 1,000억개의 5.5% 규모이다. 현재 시가로 120억달러(약 13조원) 규모다.


리플사는 이와 달리 R3측이 먼저 계약서내 조항을 이행하지 않아 계약이 파기됐다고 항변했다. R3가 리플에 제공하기로 한 자원을 자사의 블록체인 코다(Corda)를 개발하는데 사용한 것은 물론 리플을 주는 대가로 은행과 협약 체결을 도와 주기로 한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또 골드만삭스, JP 모건과 같이 영향력 있는 금융기관이 R3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사실도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 리플 측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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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사와 R3의 재판은 현재 뉴욕 주에서 진행 중이다. 뉴욕 법원은 R3가 리플에 대한 신의칙을 위반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포춘은 전했다. 포춘은 이번 판결에 따라 리플 가격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의 가격은 이같은 보도를 전후한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4일 3.84달러로 최고가를 넘겼던 리플은 일주일 만에 1달러대로 떨어지면서 59% 가까이 급락했다. 16일 오후 6시(한국기준) 현재 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정보라 인턴기자 purple@sedaily.com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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