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닥터헬기가 밤에도 운영되도록 이송체계를 개편하고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이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수가도 적정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권역외상센터 인력 부족과 관련해 학계와 논의해야 하지만 기본적인 구상은 외과 수련의들이 일정 기간 중증외상센터를 거쳐 가게 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3교대로 의료진이 근무하지만 최소한 5교대로 편성되도록 인건비 및 운영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청와대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권역외상센터 지원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약 28만명이 참여했다. 청와대는 특정 주제에 국민청원 참여 건수가 20만건을 넘으면 이에 대해 별도로 답변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군을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권역외상센터 열악한 근무환경을 호소하면서 국민청원이 잇따랐다.
박 장관은 “현재는 중증외상센터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점검하고 이를 지원하고 제재하는 장치 자체가 미비하다”며 “이번 청원에 답하고자 현장을 많이 방문했고 이국종 교수와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