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Story人]'미래에셋'의 입' 변재상, 20개월만에 증권 복귀…까닭은?

혁신 업무 담당 특명 받고 돌아와

조국 민정수석·나경원 등과 학연

"공정위 조사 대비 위한것" 분석도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대표가 27일 대전광역시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 특강’에서 ‘금융투자기업의 미래와 인재상’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대전=권욱 기자


변재상(사진) 미래에셋생명(085620) 사장이 증권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6년 4월, 26년 가까이 몸담았던 증권업을 떠나 미래에셋생명 총괄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변 사장이 불과 1년 8개월 만에 다시 미래에셋대우(006800)증권 사장으로 소리소문없이 복귀했다. 미래에셋 채권본부, 홍보 등을 책임지며 미래에셋의 입으로도 불렸던 변 사장인 만큼 공식 발표 없는 이동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달 초 미래에셋대우 사장으로 이동한 변 사장은 점점 덩치가 커지는 미래에셋대우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혁신’ 업무를 담당하라는 박 회장의 특명을 받고 복귀했다고 미래에셋 측은 밝혔다. 변 사장은 복귀와 동시에 미래에셋대우 영국법인의 등기임원으로도 선임됐다.


변 사장이 복귀하기 전 미래에셋대우는 3인 체제로 운영됐다. 대표이사 직책을 맡은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경영혁신·지원, 글로벌, 디지털부문 등 미래에셋대우 전반에 대한 부분을 맡고 또 다른 대표이사 조웅기 사장은 투자은행(IB), 트레이딩,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리서치 등을 담당했다. 과거 대우증권 부사장이던 마득락 사장은 자산관리(WM) 사업부문을 전담하고 있다. 여기에 합류한 변 사장의 업무는 ‘혁신 추진’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2Is’라는 슬로건 아래 ‘투자(Investment)’와 ‘혁신(Innovation)’에 집중하고 있다. 박 회장은 자기자본 8조원을 바라보는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 IB로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해서는 투자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대내외적인 자리에서 거듭 강조해왔다. 변 사장은 복귀 후 혁신추진단을 꾸렸다. 현재 6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혁신추진단은 아직은 명확한 업무가 정해지지 않았다. 혁신추진단장 자리 역시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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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사장의 미래에셋대우 복귀에 대해 외부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의 성장기에 이미 홍보·대관 업무를 담당했던 터라 낯설지 않은 업무인데다 소위 ‘관계형 엘리트’ 군단으로 불리는 서울대 공법학과 82학번이라는 어드밴티지도 있다. 변 사장은 조국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도지사, 나경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등 다수의 국회의원과 학연을 맺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한 관계자는 “대관이나 홍보 업무는 기존에 담당하던 부서에서 그대로 맡을 것”이라며 “변 사장은 조직과 비즈니스 등 미래에셋대우가 하고 있는 모든 사업에 대해 다양한 혁신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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