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터넷 포털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는 카페를 버젓이 운영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포털에서 불법 사설토토 사이트를 홍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A(46)·B(45)씨 부부를 검거해 남편 A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사설 토토 사이트와 홍보 계약을 맺고 유명 인터넷 포털에 홍보 카페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카페 회원들을 사설 토토 사이트로 넘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렇게 넘긴 회원들이 사설 토토 사이트에서 잃은 돈의 30%를 소개비 명목으로 챙겼다. 이렇게 챙긴 돈이 1년간 4천300여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려고 드러내놓고 사설 토토를 홍보하지 않고 카페에는 단순히 유명 스포츠 경기의 승패를 분석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대신 대포폰을 이용해 모바일 채팅 대화방을 개설한 뒤 카페 회원들을 초대해 이 대화방에서 토토 사이트 주소를 알려줬다.
경찰은 “도박하다 만난 사람들에 휘말려 홍보 카페를 운영하게 됐다”는 이들의 진술에 따라 다른 죄를 추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