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상치 못한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대반전의 주인공은 김민재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 황준혁,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 10회에서 특수 3부 안에 숨어있던 노진평(김무열) 살해 사건 진범이 황민갑(김민재)으로 드러나며, 안방극장에 소름을 몰고 왔다. 우제문(박중훈)의 의심을 받았던 박계장(한재영)까지 속았던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다시 보니 수상한 그의 행적을 되짚어봤다.
황민갑이 ‘나쁜녀석들’ 앞에 처음 나타난 이유는 우제문의 수사 협조 요청 때문이었다. 동료 수사관과 형사가 죽자 현승그룹 회장 조영국(김홍파)에 대한 분노에 휩싸인 우제문이 지원을 요청한 것. 하지만 동방파와 대적하던 황민갑이 상부의 지시를 받고 ‘나쁜녀석들’의 적으로 돌아서면서부터, 수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또한 조영국이 청문회에 출석하지 못하도록 자기 몸을 날려가면서 막아섰지만, 악의 카르텔이 무너지자 특수 3부 팀원으로 합류하며 미심쩍은 행보를 보였다.
검경 합동 조직으로 강력 범죄를 연달아 해결하며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특수 3부. 우제문은 뺑소니 사고로 위장된 노진평 살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합류를 거절했던 특수 3부로 직접 찾아갔다. 전 사무관 박창준(김정학)의 죽음을 조사하다가 살해당한 노진평이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에 “회사 사람들 아무도 믿지 마세요. 저도 어느 선까지 개입된 건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특수 3부 사람들 이번 일에 분명히”라고 담겨있었기 때문. 모두가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황민갑은 “노진평 검사 죽인 사람 찾으려고 오신 거예요? 저희 못 믿어서 그런 거예요?”라며 날을 세웠고, 이러한 태도는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나쁜녀석들’을 유난히 견제하고, 박창준 사무관과도 연관이 있던 박계장(한재영)을 유력한 용의자로 수사의 초점이 맞춰지는 동안 황민갑은 수사팀을 따돌리며 악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더욱이 한강주(지수)가 노진평 살해 용의자로 지목되자 한없이 기세등등해졌다. “노검사 죽은 다음 날에 차량 범퍼 간 기록도 남아있고, 노검사 핸드폰에, 묻어있던 타이어 자국도 완전 일치한다니까”라며 제시한 증거는 시청자들까지 설득시키기 충분했지만 이내 충격 반전이 일어났다. 개별 수사를 하던 우제문과 허일후(주진모)가 모든 증거는 조작됐고 동방파의 뒤를 봐주며 특수 3부에서 악행을 저질렀던 사람이 황민갑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
심지어 가장 의심을 받고 있던 박계장까지 속았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황민갑이 짜놓은 판은 더욱 예측 불가해졌다. 황민갑은 박계장을 잡으러 가자며 자신을 찾아온 우제문을 바로 옆에 두고도 하상모(최귀화)에게 전화를 걸어 은밀하게 살해 지시를 내렸다. 또한 동료 형사들에게는 ‘차 세우면 작업해’라는 작전 문자를 보냈으며 우제문에게는 계속 화장실에 가기 위해 차를 세우라고 몰아세웠다.
우제문이 사건의 전말을 알아낸 허일후의 연락을 받고 나서 황민갑이 진범이라는 것을 마침내 알게 된 10회 엔딩. 노진평 살해 진범이 밝혀지기만을 기다리던 시청자들 또한 “당연히 박계장이 범인일줄 알았다”, “생각해보니 수상쩍은 부분이 많았다” 등의 열띤 반응을 보이며 다음 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황민갑이 대반전의 주인공이 되면서, 이제 그의 다음 타깃이 된 우제문이 위기에서 어떻게 빠져나올지, 또한 황민갑은 어떤 진실을 숨기고 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OCN 방송.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