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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평창]'금빛 리허설' 나서는 은반 요정들

최다빈·김하늘, 22일 ISU 4대륙선수권서 '마지막 점검'

최다빈, 발목부상 딛고 개인 최고점 191.11 깰지 관심

'金 1순위' 메드베데바는 유럽선수권 출격 최종 담금질

최다빈 /연합뉴스최다빈 /연합뉴스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 /AFP연합뉴스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 /AFP연합뉴스


김하늘 /연합뉴스김하늘 /연합뉴스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스케이팅 스타들이 일제히 ‘평창동계올림픽 전초전’에 나선다.

한국 대표팀의 여자 싱글 국가대표 최다빈(18·수리고)과 김하늘(16·평촌중)은 오는 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에 출전한다. 4대륙선수권은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 선수들이 참가해 매년 열린다.

최다빈은 지난해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사전점검 대회)를 겸해 강릉에서 치러진 이 대회에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싱글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최다빈은 4월 세계선수권에서 톱10에 들어 우리나라에 올림픽 출전권 2장을 가져왔다. 이후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를 6월에 여의는 충격에 더해 발에 맞지 않는 부츠 문제와 발목 부상으로 슬럼프 조짐을 보였던 그는 그러나 지난 7일 끝난 대표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2위는 김하늘)에 오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양쪽이 서로 다른 ‘짝짝이’ 부츠로 평창행을 확정했다.


국제대회 출전은 지난해 11월 초 그랑프리 3차 대회(9위) 이후 거의 3개월 만이다. 당시는 발목이 아파 점프를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이후 국제대회 참가 대신 국내 선발전 준비에 전념했다. 현재는 발목 상태가 꽤 호전된 터라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세웠던 개인 최고점인 191.11점에 얼마나 근접할지 관심이 쏠린다. 아이스댄스의 민유라-겜린 알렉산더 조와 페어의 김규은-감강찬 조도 출전하며 평창올림픽 참가가 예상되는 북한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도 엔트리에 들어 있다. 한국 남자 싱글의 차준환(휘문고)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 중이라 참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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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 1순위로 꼽히는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러시아)도 평창 리허설을 치른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유럽선수권이 그 무대. 쇼트프로그램은 18일 오후6시25분, 프리스케이팅은 21일 오전12시30분(이상 한국시각)에 시작된다. 메드베데바는 최다빈이 10위에 올랐던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233.41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러시아의 도핑(금지약물 복용) 조작 파문에 평창행이 막힐 뻔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국기와 국가 사용만을 금지하면서 최악의 사태를 피했다. 메드베데바도 발목 부상 탓에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등을 걸렀지만 지금은 거의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선수권 3연패 도전이다.

세계선수권과 유럽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각 2회 우승의 메드베데바가 여자 싱글의 간판이라면 알리나 자기토바(15·러시아)는 떠오르는 별이다.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그랑프리 파이널과 러시아선수권을 제패했다. 모두 메드베데바가 불참했던 대회라 이번이 ‘진검승부’인 셈이다.

유럽선수권에는 베테랑 카롤리나 코스트너(30·이탈리아), 남자 싱글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 등 강자들이 대거 참가한다. 남자 싱글 금메달 맞수인 하뉴 유즈루(일본)와 네이선 천(미국)은 참가하지 않는다. 일본 언론은 하뉴가 1주일 전부터 토론토에서 본격적인 빙상 훈련을 시작했다고 17일 보도했다. 2014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는 두 달 전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으나 빠르게 회복해 66년 만의 올림픽 남자 싱글 2연패를 조준하고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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