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의 진귀한 스케치 작품이 100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AF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출신의 ‘불멸의 화가’ 반 고흐와 17세기 유명 화가 호페르트 플링크의 ‘잊혀 있던 작품’ 4점이 100년 만에 대중에 선보인다.
이들 작품 중에는 개인 소장품으로 여태껏 공개되지 않았던 반 고흐의 단색 스케치 그림 ‘몽마르트르 언덕의 채석장’도 있었다.
이 그림은 반 고흐가 벨기에 앤트워프와 프랑스 파리에서 살던 1886년 때 그려졌다. 당시 반 고흐는 프랑스의 저명한 화가 페르낭 코르몽의 스튜디오에서 작업했다.
‘몽마르트르 언덕의 채석장’은 개인이 소장한 탓에 대중에 알려지지 않다가 2013년 진본인지 가리기 위해 반 고흐 박물관에서 확인 작업을 거쳤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박물관의 선임 연구원 테이오 메이덴도르프는 “이 작품이 이쪽에 오고 나서 우리는 진짜 반 고흐의 것인지 확인을 했다”며 “우리는 그 출처에 대한 의문에 강한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2013년 진본임을 입증했지만, 소장가가 작품의 공개를 원하지 않아 몇 년간 랩으로 싼 채 보관해 왔다”고 전했다.
애초 이 작품은 반 고흐 남동생 테오의 부인이 소유했다가 1917년 개인 소장가에게 판매됐다.
반 고흐의 또 다른 스케치 작품 ‘몽마르트르 언덕’은 16일 네덜란드 중부 ‘싱어 라렌’ 박물관의 전시실에서 공개됐다. 이 작품 역시 반고흐 박물관이 진본임을 입증했다.
싱어 라렌 박물관은 성명을 통해 “두 스케치 작품에 사용된 문구류 종류는 같다”며 “그(반 고흐)가 1886년 겨울과 봄 자신만의 스타일을 여전히 찾고 있음을 멋지게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렘브란트의 제자였던 플링크(1615~1660)의 미공개 작품 2점은 16일 암스테르담 박물관에서 1895년께 사라진 뒤 처음으로 일반 대중에 공개됐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