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 메사홀에서는 아이오아이(I.O.I) 출신의 여성 솔로 가수 청하의 두 번째 미니앨범 ‘오프셋(Offset)’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인트로곡인 ‘Offset’을 비롯해 타이틀곡의 무대와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이날 청하는 “너무 설레고 떨리고 두렵기도 하다”는 설레는 마음을 전하며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히트곡제조기’ 블랙아이드필승이 프로듀싱한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 블랙아이드필승이 처음으로 프로듀싱한 여성 솔로곡으로, 컨템포러리 R&B 장르의 황금기인 90년대 특유의 바이브와 현대적으로 재해석 된 투스텝 리듬을 조화롭게 담겨있다. 데모에서 마스터로 프레싱 되기까지 총 6개월의 기간이 걸린 만큼 가사, 감정, 멜로디 모두 완성도 있게 표현됐다.
청하는 블랙아이드필승과의 작업 과정을 이야기 하며 “이전부터도 작곡가님 곡을 좋아했고 (곡을) 많이 들었는데, 좋은 말씀을 되게 많이 해주셨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프로의식을 갖고 열심히 하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올 거라고 말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친오빠처럼 잘 챙겨주셨고, 진짜 거의 1순위로 두고 작업해주실 정도로 잘해주셨다”며 “저도 신경 써주신 만큼 열심히 안무를 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롤러코스터’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곡이 수록돼있다. 무대 아래서의 자연스러운 일상(off)과 무대 위 화려한 모습(set)이라는 두 가지 컨셉으로, 발라드부터 레게까지 청하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매력이 드러나는 곡들이 담겼다.
청하는 “장르에 있어 두려움이 없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컴백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늘 이야기 하는데, 그래서 이번에 레게(장르)도 도전할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하는 이번 타이틀곡의 안무에도 참여하며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춤이야말로 청하의 무기인 만큼,신나는 리듬감에 맞춘 화려하고 역동적인 안무가 돋보였다.
청하는 “이번 ‘롤러코스터’의 안무에 참여했고, 전체 리듬과 사비 안무를 제가 짰다”며 “옛날부터 춤을 같이 췄던 친구와 전작 ‘Why don’t you Know’의 안무가 언니와도 함께 안무를 짰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지금 보여드린 버전보다 더 화려한 구성이었는데, 그러면 노래가 살지 않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안무를) 죽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롤러코스터’가 업&다운이 많고 웨이브도 많아, 그런 이미지를 최대한 생각하면서 안무를 짜려고 노력했다”고 안무 작업 과정을 전했다.
청하는 아이오아이 출신 최초의 솔로 가수인 만큼, 솔로로서 두 번째 앨범을 내는 소감과 대중의 기대에 대한 심경도 전했다.
청하는 “제가 솔로로 데뷔하게 될 줄 몰랐다.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것도 저에겐 기적적인 일이었고, 솔로를 할 거라고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때도 벙찐감이 있었다”며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 더 많이 배우고 채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솔로 가수의 장점으로는 “(솔로 가수는) 회사랑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것 같고, 회사도 제 얘기에 더 귀를 기울여주는 것 같다”며 “회사 의견과 제 의견을 함께 나누니까 저의 색깔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아이오아이를 탄생시킨 ‘프로듀스 101’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거나 출연을 원하는 가수 지망생,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청하는 “제가 감히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민이 되지만, 드리고 싶은 말은 남들이 자신에 대해 내리는 수많은 정의를 스스로가 안 내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A를 받았다고 내가 A가 아니고 F를 받았다고 F가 아니다.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본인이) 몇 등으로 끝났다고 해서 그 등급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희망의 말을 전했다.
6개월 만에 솔로로 돌아온 청하의 모습은 설레면서도 자신감 넘쳐 보였다. ‘도전’이라는 단어가 보여주듯 도전을 통해 만들어낸 청하의 무대는 강렬하고 다채로웠다.
청하는 수지, 선미 등 여성 솔로 가수들이 다수 출격하는 1월 컴백 대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선배님들과 활동하게 돼 영광이고, 무대를 보면서 많이 배울 예정”이라며 “워낙 컴백을 기다렸기 때문에, 재미있게 (타이틀곡 이름인) 롤러코스터처럼 신나게 활동할 예정이다. 연습하면서 댄서 언니들이 무릎을 많이 다치셨는데, (앨범) 성적도 중요하지만 사고 없이 활동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청하의 새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서경스타 오지영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