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임기를 절반 이상 남기고 사임했다.
18일 한수원에 따르면 이 사장의 퇴임식이 오는 19일 경주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 사장의 사표 수리 절차를 곧 완료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2016년 11월 한수원 사장에 취임했으며 3년 임기를 약 1년 10개월 남기고 사임했다.
이 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원자력업계에서는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과 다른 발전 공기업 사장의 사임으로 거취를 고민하던 이 사장이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가 건설 재개로 결정 나고 원전 수출 문제도 해결될 조짐을 보이자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론화 과정에서 정부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던 이 사장이 적지 않은 사임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사장의 사임으로 한국전력공사와 6개 발전 자회사 모두 사장이 공석이다.
앞서 조환익 사장은 지난달 한전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직후 임기를 3개월 남기고 퇴임했다.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지난해 9월 사직서를 냈으며 한국동서발전은 김용진 전 사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