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멕시코 국경장벽의 건설 비용을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떤 상황에도 미국의 남쪽 국경을 따라 건설될 장벽 건설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은 물론 당선 이후에도 멕시코가 일관되게 밝혀온 입장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1위로 평가된 멕시코로부터 마약의 방대한 유입을 막을 장벽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는 멕시코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라는 트럼프의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성명은 “멕시코가 폭력 측면에서 중대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라는 주장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달 말 재개되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재협상에서는 “국가이익을 최우선으로 삼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협정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가 혜택을 볼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방안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으로 “지금은 일단 장벽건설 비용을 예산으로 충당하지만 결국 나중에는 멕시코가 모든 비용을 내게 될 것”이라며 멕시코를 거듭 압박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