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미생물군 유전체는 내 몸을 어떻게 바꾸는가] 미생물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

■롭 드살레 지음, 갈매나무 펴냄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오래된 잠언은 우리 손에 서식하는 미생물 세계에서 실제로 적용된다. 콜로라도대학교의 롭나이트 연구팀은 학부생들의 양손에 서식하는 미생물 군집을 비교한 조사에서 더 잘 쓰는 손에서 발견되는 미생물의 17%만이 덜 쓰는 손에서 발견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손은 오른손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대부분을 모르고 있는 셈이다.


무균 처리를 하고 살지 않는 이상, 인간은 모든 일상을 미생물들과 함께한다. 이 책은 미생물로 가득한 일상 속 공간에서 얼마나 자주, 어떤 미생물을 접하고 만나는지 알려준다. 집이나 직장, 지하철 등에 서식하는 미생물 군집에 대한 연구 결과도 소개한다. 사무실에서는 의자와 전화기에 가장 많은 박테리아가 발견됐다는 사실, 베갯잇과 변기의 미생물 구성 상태의 유사점이 높다는 점들을 알게 되면 늘 접촉하는 사물들이 새롭게 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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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발전하며 과거에는 병원체라고 생각했던 박테리아의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다. 위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라고 알려진 이 바이러스는 식욕을 관리하는 단백질 분자인 렙틴의 분비를 돕는 작용도 하는데, 이것이 부족하면 비만이나 제2형 당뇨에 걸릴 수도 있다. 결국 미생물은 일방적으로 좋거나 나쁜 게 아니라, 우리 몸과 복잡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셈이다. 1만7,000원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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