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선수 정현(58위)이 한국 선수로는 10년 4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 남자단식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를 3-2로 제압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9월 US오픈 남자단식의 이형택 선수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의 테니스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65·은퇴),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의 16강이다.
정현은 오는 22일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22위·스페인) 경기의 승자와 16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8강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