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가능성이 일주일 전부터 예고돼 상당수 연방 소속 기관들이 임직원의 임금을 앞당겨 확보해 이날 대부분 국립공원과 박물관은 제한적 범위지만 정상 운영됐다.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들도 이날 문을 열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마지막 셧다운이 있었던 지난 2013년 10월 미 전역의 박물관과 국립공원이 전면 폐쇄된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CNBC 등 미 언론은 셧다운이 관공서가 쉬는 주말과 맞물려 시작돼 초기 충격은 적은 편이라며 “셧다운에 따른 불편함을 시민들이 체감하려면 며칠은 더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법무부도 이날 “다음 달 9일분까지 공무원 임금을 확보하고 있어 법원이 내주 월요일에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항 검색 절차가 지연될 우려는 있지만 항공 서비스에도 당장의 혼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내 장거리 여객철도인 암트랙 역시 정상 운영되고 있다.
셧다운 우려가 일찌감치 제기된 뉴욕증시에서 지난 19일 다우와 나스닥 등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0.2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19일 “셧다운은 과거에도 있었다” 면서 “셧다운이 미 신용등급에 직접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다만 “셧다운이 향후 예산 정책을 불안정하게 하는 전조가 될지, 또 연방정부 부채한도와 관련한 ‘벼랑 끝 전술’ 여부가 미 신용등급과 관련한 중요한 함의를 갖고 있다”고 지적 했다.
정부 셧다운이 내주 초 끝나거나 일주일 내 해결된다면 미 시민들의 생활이나 경제적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주일을 넘겨도 정치적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망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