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천 '금은방 털이' 30대…범행 이틀 전 강원랜드 출입

귀금속 털어 다시 정선행…피의자 "강원랜드 가려고 한 것 아니다"라며 부인

지난 20일 충북 제천시 남천동 한 금은방에 침임해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강탈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연합뉴스지난 20일 충북 제천시 남천동 한 금은방에 침임해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강탈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연합뉴스


충북 제천경찰서는 22일 금은방 여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강탈한 혐의(특수강도 등)로 황모(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47분께 제천시 남천동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여주인을 위협한 뒤 준비한 망치로 진열장을 깨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황씨는 범행당시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있었다. 황씨는 경찰조사에서 “강원랜드에서 창원 집으로 가다가 돈이 필요해 경유지인 제천에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황씨는 범행 이틀전인 지난 18일 오후 2시 40분께 강원랜드를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막노동을 하던 황씨는 배우자가 다리 장애가 있어 치료비와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황씨는 범행 이후 정선으로 돌아간 이유에 대해 “전당포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강원랜드에 가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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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금은방 여주인의 진술과 CCTV 등을 확인해 부인의 차를 타고 정선 방향으로 도주한 황씨를 추적했다. 황씨는 정선에서 순찰차 검문에 불응한 채 영월로 달아나 범행에 사용했던 과도를 버렸다. 황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몰고 왔던 차를 버리고 영월에서 승용차를 훔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태백까지 달아난 A씨는 전당포에 훔친 귀금속을 팔아 500여만원의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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